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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또 모으면 돼”…작은 마을들의 ‘쌈짓돈’ 재난지원금

등록 2021-02-05 14:53수정 2021-02-05 15:00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마을회가 마을 기금을 풀어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마을회가 마을 기금을 풀어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영동군 제공

정부, 자치단체 등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쭈뼛거리는 거리는 사이 작은 마을들이 주민에게 쌈짓돈을 풀고 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마을회는 4~5일 60가구 주민에게 마을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지금껏 마을을 이루고 살아온 57가구엔 60만원을 지급했으며, 지난 봄·여름 사이 이사 온 새내기 가구 3곳에도 30만원을 건넸다. 전체 주민이 100명 남짓한 마을은 절반 이상이 홀몸 노인 가구다. 마을은 골재용 돌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틈틈이 건넨 기금과 출향 인사 등이 내놓은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모아왔다. 배한식(70) 이장은 “기금을 모아 때로 여행을 하거나 행사 때 활용했지만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쓰지 못했다. 주민 모두 너무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지금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기금을 털기로 했다. 돈은 또 모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웃 심천면 장동2리와 서금리 마을회도 지난해 말 가구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건넸다.

강원 삼척시 오분동 마을은 지난 4일 마을기금 1억5900만원을 풀어 106가구에 150만원씩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농어촌 복합 마을인 오분동은 전체 주민의 70%가 노인이다. 오분동 운영위원회와 오분동 현안대책위원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마을기금을 재난지원금으로 쓰기로 했다. 마을은 주변 환경위해 업체 등이 내놓는 청소비 등을 모아 마을 기금을 적립해왔다. 이재덕(55) 오분동 현안대책위원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 고령 노인이며, 자영업자도 다수 있어 코로나 여파로 생계가 매우 어렵다. 정부, 자치단체 등이 논의만 하고 재난지원금 지급을 머뭇거려 30~40년 동안 모아온 마을 기금을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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