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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서울시 역학조사 부실” 지적에 서울시 발끈

등록 2021-07-08 18:59수정 2021-07-08 19:08

‘확진자 1인당 검사건수·접촉자 분류건수’
전국보다 낮다는 지적에 브리핑 통해 반박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시가 확진자 급증이 서울시의 ‘역학조사 미흡’ 때문이라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역학조사 미흡의 근거로 든 지표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8일 오전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의 ‘서울시의 역학조사 미흡’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오전 열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코로나19 방역특별점검회의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수도권에서 서울시가 확진자 수가 제일 많은데 그에 비해서 확진자 1인당 검사자수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확진자 1명당 검사자수가 적은 것은 역학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자 1인당 검사건수는 이번주 들어 확진자 증가로 인해 100명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전에 6월 3주는 130.9명, 4주에는 119.2명 등으로 평균 1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는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와 시립병원의 선제검사 건수 등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의 반영여부와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검사건수의 시스템 등록 상황에 따라 질병청 관리시스템에 파악되는 숫자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서 시스템을 통해 확인되는 검사 건수는 서울시 실제 검사 건수의 일부만 반영된 수치란 설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서울시가 실제 검사 후에 시스템에 등록을 못한 것들이 많아 그런 수치가 나왔고, 질병관리청과 논의해 이 통계(확진자 1명당 검사수)는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대본이 지난 4일 서울시의 확진자 1명당 밀접접촉자 분류건수가 7.9명으로 전국(10.9명), 경기(9.1명)보다 적다는 점을 들어 “역학조사가 미흡해 방역망이 좁고, 숨은 감염자를 놓치고 지역사회 전파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반박했다. 송 과장은 “서울시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비율이 높고, 이런 경우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한 전파사례 등 근래의 확진자 발생 양상에 따라 유동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실제로 접촉한 사람이 적어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이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서울시가 전국 평균보다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7일 서울시 신규확진자 550명 가운데, 감염경로조사중 확진자는 220명으로 40%이다. 최근 수일째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도 40%대를 넘겨왔다. 이 가운데는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역학조사가 늦거나 미흡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날 역학조사 인력 충원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자치구 소속 역학조사관은 168명이며,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즉각대응반 25명을 운영하고, 중앙 역학조사관 5명을 추가 지원받아 강남구·마포구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자치구에 중앙역학조사 지원인력 161명을 지원하고, 추가로 역학조사요원 300명을 추가지원 요청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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