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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손님 1만5천명 중 21명 확진…백화점 감염 아닌듯”

등록 2021-07-13 13:47수정 2021-07-13 17:38

서울 강남 무역센터점 확진자 심층 역학조사
“다른 경로서 감염된 이들이 방문” 잠정결론
지난 7일 오전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3일 기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집단감염자로 분류된 133명 가운데, 방문객 21명은 백화점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이 잠정결론을 내렸다.

13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와 강남구 보건소의 설명,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0시까지 이 백화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확진자는 133명으로 직원이 100명, 방문자 21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확진자 12명이다.

이 가운데 손님 확진자 대부분은 직원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하 1층 식품관을 다녀갔다고 한다.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심층 역학조사를 해보니, 손님은 확진됐는데 손님이 방문한 매장 직원은 확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손님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대화 시간도 길지 않아 감염전파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님 확진자 가운데 직원 확진자를 접촉한 경우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설명대로라면 확진자 21명이 우연히 해당기간 동안 이 백화점을 들렀던 것이 된다. 이 관계자는 “재난안전문자로 백화점을 방문한 이들은 검사를 받으라고 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숨은 확진자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경로가 명확지 않은 확진자가 현재 30%를 넘기 때문에 이렇게 적지 않은 확진자가 한 장소를 방문한 것 역시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백화점 방문 이력 때문에 검사를 받은 인원은 1만5천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4일 최초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1~12일에도 2차 전수조사를 통해 직원 확진자가 4명, 7명씩 나와, 백화점을 통한 손님 전파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손님 확진자의 백화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써는 확진된 직원과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볼 수 있는 분은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확진된 직원들의 전파경로는 직원들이 휴식공간으로 사용했던 지하 1층 창고와 지하 3층 직원식당으로 파악됐다. 지하 1층 창고는 서울시가 해당 백화점 주요 시설물에서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65곳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강남구 관계자는 “날씨가 덥다 보니 밖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창고와 식당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쉬면서 직원 사이에 교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관이 아닌 다른 층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로는 지하 3층 식당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으로 휴점했던 이 백화점은 이날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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