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째 1천 명 이상을 기록 중인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 설치된 마포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업무중인 동료의 목에 휴대용 선풍기를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가운데 절반 가량은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6월) 20∼30%대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날 서울시가 각 자치구에서 종합한 자료를 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가족 간 감염은 17명(48%)에 달했다. 올 1∼6월까지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규모는 한달 평균 50∼70명으로 이 가운데 가족 간 감염 비중은 20∼30%였다. 확진자 규모는 물론 가족 간 감염 비율도 급증한 것이다.
서울시 보육담당관실 담당자는 “교직원들은 선제검사와 백신 접종은 물론 사적 모임도 금지하는데 비해 학부모들은 통제 밖에 있어 가족 간 감염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각 어린이집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서울시 가구당 1인 선제검사’에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시는 “긴급보육을 이용하시는 부모님 중 한 분이나 동거하는 가족 중 한 분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희은 보육담당관은 “임시휴업 첫날인 12일 기준으로 등원율이 53%”라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