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0시 기준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178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된 가운데, 서울에서는 60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638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생한 신규확진자가 6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은평구 실내체육시설 종사자가 지난 7일 최초 확진된 이후 19일까지 56명, 20일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9명(서울시 58명)이 됐다.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이 시설은 비말 발생이 많은 스피닝 운동을 함께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해당 시설 종사자가 출강한 노원구의 다른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전파돼 이 시설의 이용자와 가족, 이용자 직장의 동료와 방문자, 가족의 직장 방문자까지 엔(n)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한 콜센터에서도 지난 13일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19일까지 14명, 20일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서울시 14명)이다. 사무실의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 콜센터 업무로 비말 발생이 많았고, 자리에서 음식물을 먹으면서 전파된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일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관악구 사우나에서 10명(서울시 누적 130명), 동작구 종교시설 6명(서울시 누적 50명) 등 집단감염 신규확진자는 57명, 해외유입 5명, 확진자 접촉 288명, 감염경로 조사중 254명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폭염 등으로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불편하시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하여 지역 간 이동, 사적 모임, 외출 등은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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