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경전철 신림선 1공구 공사 현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6시 기준 새 확진자 수도 네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날 <한겨레>가 집계한 전국 17개 시·도의 오후 6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1546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1702명)보다 156명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35명, 경기 454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984명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이날 비수도권 새 확진자 수는 모두 100명 이하에 머물렀다. 영남에서는 부산 71명, 경남 66명, 울산 38명, 대구(오후 4시 기준) 75명, 경북 64명이 확진됐다. 호남에서는 광주 22명, 전남(오후 5시30분) 5명, 전북 6명이 추가됐다. 대전 42명, 충남 79명, 세종 3명, 충북 32명, 강원 19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이달 들어 7백여명이 확진되는 등 인구 대비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제주에서는 29명이 추가됐다. 새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노래연습장 관련 4명, 대형마트 관련 1명 등 5명이다. 노래연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97명, 대형마트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강원도 삼척에서 1살 영아가 감염됐다. 이 영아는 강릉 확진자인 20대 어머니와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동반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해에서는 30대와 영아 등 가족 2명이 포함됐다.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는 25일 산업단지 내 이주노동자 고용사업장 종사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 있는 산업단지 내 외국인 고용사업장의 고용주·노동자는 9월6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비자 확인 없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8월16일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행정명령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경기도 의정부시는 의정부지검 간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접촉자 34명을 검사한 결과 25일 모두 음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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