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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장동 수사 착수했지만…한발 앞선 검찰에 ‘당황’?

등록 2021-09-29 15:25수정 2021-09-29 15:37

사업자선정·인허가·자금흐름 자료 검찰이 모두 압수
공조수사 가능성 희박…곁가지 수사에 그칠 가능성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이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이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29일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천화동인 관계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도 이날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경 사이 수사공조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주요 수사대상 등이 겹치는 데다 자료 공유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고석길 총경)을 팀장으로 반부패수사대 27명, 서울청 11명 등 38명으로 구성된 대장동 개발사업 전담수사팀을 꾸렸다고 29일 밝혔다. 수사팀은 대장동 사업 자산관리회사(AMC) 화천대유와 관련된 수상한 자금흐름을 내사해 온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금융정보분석기구)은 지난 4월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해, 용산서가 내사를 벌여왔다. 용산서는 최근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이성문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수사팀은 보수 시민단체로 알려진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최근 국수본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수사도 진행하게 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쪽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소유주,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등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며 일부 소환 대상자와는 소환 일정 조율에도 나섰다.

한편, 전날 검사 17명 등으로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린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성남도시개발본부와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투자자)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경 수사는 고발 주체는 달라도 큰틀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수수 혐의 등이어서 사실상 경쟁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검찰이 한발 앞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경찰 수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이 사업자선정 과정과 각종 인허가 업무, 자금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 상당 부분을 이미 압수했고, 검찰이 거친 곳을 경찰이 또다시 훑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검·경은 이 사안과 관련해 공조수사를 논의한 바도 없어, 관련 자료를 공유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경찰이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별개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대해 경찰에서 밝힐 입장은 따로 없다”면서 “수사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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