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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숨긴 간병인 일한 남양주 요양병원서 82명 감염·4명 사망

등록 2021-10-19 16:30수정 2021-10-19 16:41

기저질환·항암 치료받던 고령확진자 4명 숨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병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요양병원 1개 층에서 환자와 직원·간병인 등 82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진접읍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뒤 11일 동안 환자 58명과 종사자 24명 등 모두 8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60대 남성 간병인 ㄱ씨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직원 ㄴ씨가 10일 전북에서 각각 확진된 뒤 이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17일까지 80명이 추가로 양성을 판정받았다.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 치료 중이던 고령의 확진자 4명은 숨졌다.

확진자 82명은 모두 이 병원 4층에 머물던 환자와 직원·간병인으로 파악됐다. 4층 전체 인원 83명 중 환자 1명만 음성이다. 1~3층 인원 약 210명은 지난 18일 2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1층은 외래, 2~4층은 입원 병동이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이 승강기를 이용해 음식을 층간 이동하고 직원과 간병인들은 같은 층에서만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4층에서 일한 간병인 ㄱ씨를 최초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 조사결과, ㄱ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차는 음성, 2차는 양성 판정됐다. 영등포보건소는 2차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 7일 ㄱ씨에게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으나, 그 뒤로 연락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의 소재는 이 요양병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ㄱ씨는 확진 통보를 받은 날 요양병원에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 사실을 속인 간병인은 고발돼 치료가 끝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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