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층간소음 흉기 난동’ 현장 벗어난 경찰관 2명 직위해제

등록 2021-11-24 15:37수정 2021-11-24 15:46

인천경찰청 “감찰 결과 출동 현장 부실대응 확인”
난동 부린 40대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송치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이아무개(48)씨가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이아무개(48)씨가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층간소음 갈등으로 흉기 난동을 부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직위해제 됐다.

인천경찰청은 24일 인천 논현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ㄱ 경위와 ㄴ 순경 등 경찰관 2명을 직위해제 조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감찰조사 결과, 이들이 범행 제지 및 피해자 구호 등 현장 조처 없이 이탈한 사실 등을 밝혀냈다”며 “조만간 변호사 등 민간 위원 과반수가 참석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국민의 시각에서 엄정한 징계 조처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직위 해제된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5분께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ㄴ 순경은 이 빌라 4층에 사는 40대 남성이 아래층 거주 ㄷ씨의 아내를 향해 3층 복도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도 홀로 1층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ㄷ씨와 건물 밖에 있던 ㄱ 경위는 흉기 난동이 벌어진 상황을 알고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원 및 구조 요청 등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경찰관이 현장을 벗어난 사이 ㄷ씨의 20대 딸이 흉기를 든 가해자의 손을 잡고 대치하고 있었고, 빌라 밖에 있던 ㄷ씨가 황급히 올라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가해자를 제압했다. ㄷ씨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뇌경색이 진행돼 수술을 받았다. ㄷ씨와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미수, 특수상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아무개(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2∼3개월 전 이 빌라 4층으로 이사를 왔으며 아래층인 3층에 사는 ㄷ씨 가족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래층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ㄷ씨 아내가 경찰관에게 하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