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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사장’ 인천공항 경영진·노조 “구본환 사장 복귀 반대”

등록 2021-12-23 14:00수정 2021-12-23 14:13

“명예회복 다행이지만, 혼란야기 안돼”
구본환 사장은 경영참여 뜻 거듭 밝혀
지난해 9월 해임됐다가 최근 해임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업무에 복귀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해 9월 해임됐다가 최근 해임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업무에 복귀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최근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경영참여 뜻을 밝혔지만, 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부사장 등 공사 경영진 6명은 22일 ‘구본환 사장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1심에서 승소해 명예가 회복된 것은 다행이지만, 조직이 다시 혼란스러워져서는 안된다”며 “경영진은 김경욱 사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공항운영과 공사경영을 해나갈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어 두명의 사장 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 사장은 일방적 졸속 정규직전환 추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조합원을 부당 직위해제하고 노조를 고발하는 등 비상식적 경영으로 사실상 임직원으로부터 해임된 지 오래”라며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고 조직혼란을 초래한다면 인천공항 1만여 노동자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이날 경영진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경영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구 사장은 “사태의 본질이 저와 여러분의 관계나 저와 김경욱 사장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저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해임 관련 소송관계에서 비롯되고 결국 삼권분립하에 사법부의 판결과 결정에 따른 복직”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의 CEO 역할을 대폭 축소하고 김 사장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2인 사장 체제의 업무분장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해임된 구 사장은 올해 10월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내 이달 7일 승소했다.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서 인용됨에 따라 복직돼, 구 사장은 김경욱 사장과 직무를 나눠 사장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공사에 요구한 상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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