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 주변 안전관리 등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6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50분께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ㄱ(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이날 굴삭기 주변에서 안전관리 등을 하는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굴삭기 운전사가 쓰러져 있는 ㄱ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ㄱ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토사반출 작업 중 굴삭기 장비와 철골 기둥 사이에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목격자나 현장 폐회로텔레비전(CCTV)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조처를 하고,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공사액 50억원 이상으로, 원청과 하청 업체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공사 원청업체는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지티엑스(GTX) 에이(A)노선 5공구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디엘이앤씨(주)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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