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1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8만803명을 기록하는 등 1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명대를 넘어 지난 4월 중순 이후 18주 만에 최다치로 집계됐다. 광복적 연휴 뒤 검사량이 늘면서 확진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17일 0시)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8만명으로 18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7주 연속 1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주말과 휴일에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주 토요일부터 6주간(8월20일~9월25일)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중증 병상 주말 당직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국내 발생 18만236명, 해외유입 56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168만281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6674명)의 2배에 육박한다. 1주 전 수요일(15만1748명)보다는 2만9055명 늘었다. 지난 4월14일(19만5387명) 이후 12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1일부터 최근 1주일 간 확진자는 15만1748명→13만7204명→12만8714명→12만4592명→11만9603명→6만2078명→8만4128명→18만803명이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1만9097명으로 12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4명 줄어 469명이다. 나흘 만에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내려왔다. 최근 1주일 간 위중증 환자는 418명→453명→469명→512명→521명→563명→469명으로 증가 추세다. 입원한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살 이상은 419명(89.3%)이다. 위중증 병상은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 1790개 중 782개를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43.7%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1.1%, 중등증 병상은 44.5%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한 42명이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59명→58명→67명→57명→50명→37명→42명 등의 추이를 보였다. 사망자 가운데 60살 이상이 38명으로, 90.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80살 이상이 24명(57.14%)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1명, 60대 3명, 50대 1명, 40대 2명이다. 0∼9살 연령에서도 1명이 숨졌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권지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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