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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디지털성범죄 영상 색출 2시간→3분…서울시, 24시간 감시

등록 2023-03-29 15:49수정 2023-03-29 16:01

프로그램 도입 시 검출·삭제 규모 10배 ↑
피해 영상물 54%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색출에 나선다.

서울시는 29일 “지난해 7월 서울기술연구원이 착수한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며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찾을 때 피해자의 얼굴이나 특이점을 육안으로 판독하느라 1~2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열쇳말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고, 근무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이하 안심지원센터)는 제2의 엔(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삭제, 법률 지원, 심리 치유 등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안심지원센터가 찾아내 삭제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은 총 3003건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검출·삭제 규모가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시는 “피해 영상물 절반이 넘는 1608건(54%)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었다며 “인공지능 기술 도입과 함께 올해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안심지원센터는 402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법률 상담·소송 등 총 7682건을 지원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본 아동이나 청소년, 시민은 안심지원센터 직통 유선 전화(02-815-0382) 또는 카카오톡(검색어 ‘지지동반자 0382’)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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