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 여주시 남한강변 여주대교에서 불어 난 강물에 떠내려 온 수상레저형 대형 바지선이 여주대교 교각과 상판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계속된 집중 호우에 경기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는 지난 14일부터 내린 비로 1명이 다치고 공공시설 3건, 사유시설 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집계된 호우 피해 현황을 보면, 주택침수 15건(고양2·화성4·부천1·안산1·이천6·광주1), 지붕 파손 1건(파주), 옹벽·석축 붕괴 3건(남양주·양주·하남), 토사유출 3건(가평2·양평1) 등이다. 침수나 산사태 우려로 미리 대피한 주민은 27가구 38명(안성 17·여주15·이천6)이다.
지난 14일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화성~광주고속도로 용인구간에서는 흘러내린 토사가 차량을 덮치면서 운전자 1명이 다쳐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여주시 남한강에서 수상레저형 대형 바지선이 급류에 떠내려가다가 여주대교 교각과 상판에 충돌하는 사고도 났다. 당시 바지선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긴급 구조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물이 불어 난 하천변 3653곳, 둔치 주차장 41곳, 세월교 191곳, 급경사지 붕괴우려지역 60곳, 산사태우려지역 95곳, 해안가·낚시터 22곳이 통제된 상태다.
한편,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에서는 안성 300.5㎜, 이천 261.5㎜, 용인 248.5㎜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7일까지 경기남부지역에 30~80㎜, 경기북부지역에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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