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6일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보행이 통제된 경기도 성남시 수내교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는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탄천 ‘수내교’를 전면 철거한 뒤 재설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내교는 분당새도시 조성할 당시인 1993년 총연장 179m의 왕복 8차선 규모로 건설된 교량이다.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즉시 사용을 금지하고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등급’을 받아 지난달 14일부터 전면 통제된 상태다.
시는 세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구조물의 안전성, 공사기간,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체 공사기간은 2년10개월이며, 사업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공사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8개 차로 가운데 4차로씩 순차적으로 분할 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판교 방면 구간의 도로 하부에 교각 하중을 보강하는 임시 구조물 설치공사를 12월 말까지 마무리해 왕복 4차선 임시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시는 수내교 전면 사용제한 조치 이후 주변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출근 시간대 수내교 인근 상습 정체 교차로에 모범운전자 10여 명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