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공원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슈퍼팝’' 콘서트 무대 붕괴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 무대 구조물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21일 진행됐다.
하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은 무대 구조물이 붕괴한 원인, 구조물 설계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감식팀은 특히 철골 구조물을 지탱하는 와이어가 설계에 맞게 설치됐는 지 등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오후 4시26분께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슈퍼팝 2023’ 콘서트 진행을 위한 공연 무대를 설치하던 중 지상 3~4층 높이의 철재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8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관계자 진술과 합동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관련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행사 주최 쪽인 볼륨유닛은 오는 23~24일 예정됐던 슈퍼팝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 슈퍼팝 콘서트는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음악 행사로, 뉴진스, 박재범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가가 예정돼 있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