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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작업복 한 벌 1천원…‘블루밍 세탁소’ 시흥에도 선보여

등록 2023-11-01 13:38수정 2023-11-01 13:58

지난 7월 문을 연 경기도 안산 반월산업단지의 ‘블루밍 세탁소’ 내부 모습. 경기도 제공
지난 7월 문을 연 경기도 안산 반월산업단지의 ‘블루밍 세탁소’ 내부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인근에 노동자의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블루밍 세탁소’가 문을 열었다.

블루밍 세탁소는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노동 복지를 증진할 목적으로 마련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이다. 지난 7월 안산 반월산업단지 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바 있다.

제2호로 문을 연 시흥 블루밍 세탁소는 세탁기, 건조기 및 스팀다리미 등 필수 시설과 장비 등을 갖췄다. 내부는 1∼2층으로 구분해 1층에는 세탁 전용 작업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춰 작업자가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블루밍 세탁소는 시화공단과 인근 영세·중소 사업장 종사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이며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단지 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 사업장은 작업복을 세탁할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고 가정에서 세탁하려 해도 작업복에 묻은 화학물질이 다른 옷에 오염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조성을 추진해 우선 산단 규모가 큰 안산과 시흥에 문을 열게 됐다.

도는 내년에 경기북부 최초로 파주에 블루밍 세탁소를 열 방침이다. 공모를 거쳐 결정한 세탁소 명칭 ‘블루밍’은 노동을 상징하는 블루(blue)와 꽃이 만개한다는 블루밍(blooming)을 합친 말로, 노동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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