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평화의 소녀상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인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인천지역 중소상인을 비롯해 19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노 아베 노 재팬 인천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노 재팬’ 범시민 운동을 선포하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상인을 중심으로 전개된 ‘노 재팬’(NO Japan·일본산 불매) 운동이 <조선일보> 구독중지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상인을 비롯해 19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노 아베 노 재팬 인천행동’은 6일 인천 부평구 부평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평화의 소녀상 옆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상도 세워져 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헌화한 뒤 “일본 경제 침략의 본질은 강제징용에 대한 역사 왜곡이자 전범 국가로서의 국제 침략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 안 가기 운동을 계속해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아베 노 재팬 인천행동’ 소속 회원들이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 내 설치 돼 있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상에 헌화한 모습.
이들은 또한 “역사 왜곡, 친일 보도를 일삼는다”는 이유를 들어 <조선일보> 구독중지 운동도 선언했다. 이들은 상가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조선일보> 구독중지 캠페인, 스티커 제작 배포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집행위원장은 “일본 경제침략을 극복하는 길이 경제 독립이라는 것을 이제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나아가 이에 동조하고, 왜곡 보도하는 세력이 누구인지도 알게 됐다.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아베 노 재팬 인천행동’ 소속 회원들이 일본의 경제침략을 형상화한 박스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일본의 경제침략을 형상화한 박스를 무너뜨리는 행위극도 펼쳤다. 노노재팬 인천행동은 이날부터 불매운동 스티커와 버튼을 배포하는 한편,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 일본제품 불매 거리도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인 14일 오후 7시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일본 규탄 촛불 문화제도 열 예정이다.
앞서 인천상인연합회·한국마트협회인천지회·인천시수퍼마켓협동조합·인천시도소매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 등 지역 상인단체는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에는 구월동 상가밀집 거리에서 일본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차 렉서스를 부수는 행사도 진행했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