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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돼지열병에…‘입장권 11만장 팔린’ 세계도자비엔날레 전격 취소

등록 2019-09-25 16:46수정 2019-09-25 17:01

이천시 “경기 최대 양돈농가 피해 우려…취소”요구
광주시도 ‘광주 남한산성 축제’ 등 행사 줄줄이 취소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의 한 모습. 한국도자재단 제공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의 한 모습. 한국도자재단 제공
“유료 입장권만 11만여장이 나갔는데…”

경기도가 오는 27일 개막 예정이던 ‘2019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한 이천지역 양돈농가들의 보호를 위해서다.

경기도 출연기관인 한국도자재단은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천세라피아, 여주도자세상, 곤지암도자공원 행사장의 도자비엔날레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마켓, 부대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됐다. 다만, 국제공모전 1차 심사로 선정된 41개국 300명 작가에 대해 대상을 포함한 주요수상자 7명을 선정하는 공모전 최종심사는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 이천·광주·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이번에는 남북 도자 문화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자리로 1년 반 정도 준비해왔다. 축제를 앞두고 예매된 유료 입장권만 11만3천여장에 이른다. 시가로는 10억여원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구제역으로 피해를 보았던 지역 현황을 설명하며, 방역 대비를 위해 행사 취소를 요청했고 이 지사가 이를 수용해 취소가 이뤄졌다.

이천은 경기도의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으로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경기도 내 살처분된 소·돼지 174만여 마리 중 1/4인 41만여만리가 살처분된 아픔을 갖고 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준비에 많은 열과 정성을 기울였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로 고통받는 농가 보호가 우선 아니겠냐”고 말했다.

경기 이천·광주시에서 준비중이던 축제 등도 잇따라 취소됐다. 이천시는 26일 예정된 새마을 한마음 대축제와 관고전통시장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가을대축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람이 모이는 행사들은 모두 취소했다. 또 대표 축제인 이천쌀문화 축제(10월 16~20일) 등은 추이를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7~29일 열려던 ‘제24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와 오는 10월5일 열리는 ‘제2회 행복밥상 문화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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