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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20년 복역’ 윤씨 “당시 수사관들도 최면 조사받아야”

등록 2019-11-04 13:37수정 2019-11-05 02:32

윤씨, 4차 참고인 신분 경찰 출석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20년을 복역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윤아무개(52·점퍼를 입은 이)씨가 4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네 번째 참고인 조사를 위해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20년을 복역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윤아무개(52·점퍼를 입은 이)씨가 4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네 번째 참고인 조사를 위해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붙잡혀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아무개(52)씨가 4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법최면 조사를 받았다. 법최면 조사는 최면을 통해 잠재의식 상태의 기억을 끌어내는 수사 기법이다.

이번 조사는 윤씨 쪽이 경찰에 요청해 진행됐다. 애초 윤씨 쪽은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요청했지만, 경찰은 조사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윤씨의 재심 변론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윤씨 진술을 의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진술증거의 의미가 큰 상황에서 관련자로서 최대한 협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관련 조사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조사에 앞서 윤씨는 “당시 경찰은 신뢰하지 않지만, 지금 경찰은 100% 신뢰한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나를 조사한 수사관들도 최면 조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도 “당시 수사관들은 ‘그때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자백한 상황 등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도 (최면 조사를) 받으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4차 참고인 조사에 앞선 앞선 1∼3차 조사에서 화성 8차 사건 당시 허위자백을 했는지, 구타와 고문 등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이달 중순께 수원지법에 이 사건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할 방침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아무개(당시 13살)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이듬해 7월 그를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강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화성사건 피의자 이아무개(56)씨가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사건 10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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