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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호텔서 마약 투약 외국인 승무원 적발…모닝콜 요청에 덜미

등록 2019-12-05 11:25수정 2019-12-05 11:34

의식없어 병원 이송…마약 투약 의심 신고
경찰, 마약 등 압수…밀반입 경로 수사 중

외국 항공사 승무원이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캐세이퍼시픽항공 소속 말레이시아 국적 승무원 ㄱ(51)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일 새벽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호텔 내 객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마약 투약 전날인 1일 밤 8시35분께 한국에 도착한 홍콩발 캐세이퍼시픽 항공기를 통해 국내에 필로폰 0.5g을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호텔 쪽에 모닝콜을 요청한 상태로 마약을 투약했다가 범행이 들통났다. ㄱ씨의 요청에 따라 호텔 직원이 2일 오전 6시30분께 건 모닝콜에 답이 없어 직접 객실로 찾아가 흔들어 깨워도 반응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ㄱ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마약 투약을 의심한 병원 쪽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ㄱ씨 객실 내부에서 남은 필로폰과 마약 흡입에 사용했던 도구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며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경로 등은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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