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르코 마르투치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논의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타난 가운데 서울시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조언을 구하는 등 확산 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오전 서울글로벌센터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에서 마르코 마르투치 센터장과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 본부 감염대응팀과 화상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보를 공유,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인적교류가 활발한 국제도시인 만큼 대중들의 접촉범위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경계심과 감수성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르투치 센터장은 “서울시가 대응하는 모습이 매우 모범적”이라며 “2년전만해도 생각도 못했는데, 국가적, 도시적 차원에서 긴급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이 잘 수립돼 있다”고 호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종합대책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2015년 메르스(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경험했다. 그때의 교훈을 잘살릴 필요가 있다”며 “그때보면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산돼, 우리가 고통을 겪었다. 그때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진행 상황과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과 공유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을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이번주 7개 자치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예산설명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져 잠정 연기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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