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천지교회의 집회와 제례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시가 파악한 시내 신천지 관련 시설 모두 263곳 가운데 188곳을 강제 폐쇄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로 서울시 전 지역에 대해 신천지 관련 집회와 제례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 발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시 민생사법경찰단, 자치구 등과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 조사하는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신천지 관련 집회가 발견되면 경찰 고발 등 사법조처를 할 방침이다. 이 점검반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종교행사가 주로 열리는 일요일을 중심으로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점검한다.
시는 추가로 확보된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폐쇄 및 방역 조처를 했다. 유 본부장은 “시가 질병관리본부, 앱, 시민제보 등으로부터 파악한 서울시내 신천지 관련 시설 510곳 가운데 중복되는 곳을 제외한 시설은 모두 263곳”이라며 “모든 시설에 대해 현장 점검을 한 결과, 188곳을 강제 폐쇄 조처하고 방역했다”고 밝혔다. 시는 나머지 66곳은 확인을 할 수 없었다며, 계속해서 현장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이날 오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전체 신천지 교인 명단을 제공받으면, 모든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발열·기침 등 증상 유무, 대구집회 참여 여부, 예배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오늘 발동한 서울시 집회 금지도 철저히 알린 다음 자가 격리, 검사 등 조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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