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31일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통통제와 외출 자제 등을 실천하자는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할 때 이론적으로는 개개인이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면 감염은 완벽히 차단 가능하다. 그러나 강력한 통제방식은 민주사회에서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될 것”이라며 자발적 캠페인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외출 자제 △지인들과 전화·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만 소통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행동요령의 시민 동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노하우 공유를 위해 공모를 통한 캠페인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밖에도 민간 기업들에게 재택·유연근무 등의 확대 실시 동참을 제안하면서, 경제적 손해를 시가 보전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잠시 멈춤을 시행하면서도 △실직 등 위기가구에 대한 서울형 긴급복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돌봄위기가구·건강 취약계층·독거어르신 건강 관리 △보육교직원이 정상 출근하는 긴급돌봄 등의 서비스는 지속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전국 모두가 코로나19의 위협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멈춤을 서울만 시행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전국이 동시에 시행하여야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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