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개학이 2주일 미뤄짐에 따라 서울시가 초등돌봄시설의 긴급돌봄 기간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개학연기로 생기는 돌봄공백을 막기 위해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에서 제공해 온 긴급돌봄 기간을 2주일 더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사이 생기는 빈 시간에 돌봄교사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놀며 교육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는 23일까지 휴원하기로 한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긴급돌봄을 제공하게 된다. 일부 센터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자치구 맞벌이주민의 상황을 고려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3월9일까지 관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우리동네키움센터 61개, 지역아동센터 434개 등 초등돌봄 시설에 휴원조처 했다. 돌봄을 받지 못한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는 긴급돌봄이 제공됐다.
서울시내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최대 수용 가능 인원 1175명 가운데 117명(9.9%)이 이용 중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최대 수용 가능 인원 1만1731명 가운데 1762명(15%)이 이용하고 있다.
강지현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서울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우리동네 키움센터 등 초등돌봄시설에서 긴급돌봄을 운영하는 중이다. 최근 서울시에 맞벌이 부모가 초등학교 개학연기로 돌봄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접수돼 긴급돌봄을 초등학교 개학이 미뤄지는 시점까지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