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고양시 제공
국외 방문뒤 귀국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자, 경기 고양시가 외국에서 귀국한 주민 전원을 공항에서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귀가 전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천공항~고양시를 운행하는 3300번 공항버스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귀가전 일산동구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를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시에는 남편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고양시에서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귀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산서구 일산동에 사는 ㄱ씨(33)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남편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뒤, 13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에 거주하는 ㄱ씨의 친정 부모는 지난 6~8일 ㄱ씨 집을 방문했다가 17일 오전과 오후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친정 부모의 확진 소식을 듣고 일산서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 남편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ㄱ씨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ㄱ씨 자택과 주변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고양시에는 지난 17일 네덜란드에서 유학 중 귀국한 20대 여성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5일에는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20대 남성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