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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서울시 “교회가 수칙 안 지키면 예배 금지할 것”

등록 2020-03-20 13:30수정 2020-03-20 13:36

“종교의 자유 침해 아닌
시민 건강·생명 위한 것”
16일 신도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16일 신도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교회 예배 등 종교집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종교 기관이 시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으면,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의 가이드라인(7대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서울시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위반하면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7대 수칙은 입장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m 거리 유지, 예배 전후 방역 등이다.

유 본부장은 “교회 예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진단, 치료 등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며 “이런 조처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아니다.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교회에 대한 부단한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는 서울시 가이드라인을 안 지키고 있다”며 “일부 교회는 이번 주말에 예배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회 강행으로 지역주민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말부터 자치구와 함께 이동순회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의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대형교회와 협의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교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중소형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예배를 강행하는 것에 공감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공회 교단 등 교단 차원에서 중소형 교회에 대한 임대료 등 재정 지원 방침을 밝혔다”며 “서울시는 방역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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