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집단감염으로 폐쇄된 분당제생병원 전경.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퇴원 환자 1명과 환자 배우자 2명 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5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이 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었다.
성남시는 22일 “분당구 백현동에 사는 68살 여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과 붙은 82병동에 심장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지난 7일 퇴원했으며 자가격리상태였다. 시는 또 “중원구 중앙동에 거주하는 64살 여성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다”며 “이 여성은 지난 8일 확진된 81병동 퇴원 환자 부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사는 62살 여성도 이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의 남편은 81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지난 8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 내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병원 외 확진자를 5명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분당제생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나타났다.
병원 쪽은 “병원 전체 직원 1400여명 가운데 54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 가운데 240여명은 2주가 지난 상태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자가격리 기간을 1∼2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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