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적 마스크를 사지 않은 10명 중 2명은 취약층이 먼저 사도록 배려 차원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 ±3.1%P)에서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우울감은 더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꼽았다.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이 절반이 넘었다. 대신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의 공적 마스크 구매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구매자(505명)들은 마스크를 살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와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 부족(14%) 등을 지적했다. 비 구매자(495명)들은 마스크가 충분히 있고(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은 데다(25%) △취약층이 먼저 사도록 하는 배려 차원(17%)에서 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82%는 종교시설과 피시방 등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밀접 집회 또는 이용 제한 행정명령 등 경기도가 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72%)에 견줘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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