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일산서구청 앞 도로변에서 차에 오른 채(드라이브 스루 방식)로 살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고양시 제공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게 구매하세요.”
경기 고양시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일산서구청 앞 파주 방향 도로변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드라이브 스루 안심판매장’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인해 학교 급식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농가 돕기 방안으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차에 오른 채(드라이브 스루 방식) 살 수 있는 형태로 판매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농산물 꾸러미는 1만원과 1만5000원 두 종류가 각각 100세트씩 1일 200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1만원 꾸러미는 채소류, 버섯 등 5개 품목, 1만5000원 꾸러미는 7~8개 품목의 친환경농산물로 꾸려진다. 판매 시간은 오후 3시~6시까지이지만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리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방식은 시민들이 품질 좋고 우수한 우리 지역의 신선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판로가 막혀 어려운 농가도 돕는 동시에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할 수 있어 1석3조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로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판로가 막힌 학교 급식 납품 농가들의 어려움을 절실히 공감한다”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차에 오른 채 살 수 있는 농산물 판매장과 같은 공동 판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학교 급식이 중단돼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을 위해 취약계층 1천여명에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