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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무더기 확진…‘평택 와인바’ 집단감염 왜 발생했나?

등록 2020-04-05 14:35수정 2020-04-05 15:05

유증상 와인바 주인 귀국뒤 식사·골프·영업
느슨한 입국자 관리로 접촉자 15명 확진 판정
지난 1일 오후 국외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주차장에 내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국외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주차장에 내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 와인바’ 집단감염의 원인은 느슨했던 국외입국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행동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와인바 주인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가운데는 인근 미군부대(K-55)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외국인과 대기업 협력사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 평택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와인바 주인 ㄱ(47·여)씨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19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돌아와 이달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입국 당시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는데도, 자가격리 등을 하지 않고 이튿날(3월20일) 가족 3명과 식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21일에는 강원도 한 골프장을 다녀왔으며, 22일에는 와인바 영업을 하며 지인과 손님 등 1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ㄱ씨 접촉자로 확인된 22명 가운데 15명(4일 현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미국에서 귀국해 의심증상이 있는데도 ㄱ씨는 식사와 골프는 물론,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찾는 와인바까지 운영하는 바람에 집단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ㄱ씨가 입국했던 지난달 19일은 미국 입국자의 전원 진단검사나 2주 자가격리 등의 조처가 없던 때다. 이런 조처는 같은 달 27일부터 도입됐다. 이후 모든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비록 ㄱ씨는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보건당국은 미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 기준을 발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평택 와인바 집단감염’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ㄱ씨의 경우)입국 후에 증상이 발생했는데 증상 발생 후에 확진되기까지의 기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접촉자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입국자에 대한 관리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ㄱ씨 접촉자 22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15명 이외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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