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천공항에 설치한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 무인 티켓 발권기.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외국에서 입국하는 주민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에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 버스표를 살 수 있는 ‘무인 티켓 발권기'를 설치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인천공항 1·2터미널에 3대씩 모두 6대의 무인 발권기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무인 발권기는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 출발 시각, 좌석을 선택한 다음 주민등록번호나 여권번호 등을 입력해 본인 확인을 하면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거점 정류소 도착 뒤 자택까지 자가용 이용이 어려울 때는 시·군별 연계교통수단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무인 발권기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안내데스크는 기존처럼 운영한다. 앞서 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입국 무증상 도민을 대상으로 공항버스를 운영하며 별도의 안내데스크를 마련해 노선, 발권, 탑승 방법 등을 안내해왔다.
경기도는 무인 발권기 설치로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7일까지 무인 발권기를 시범 운영한 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무인 발권기 확대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인천공항에서 경기지역 14개 거점 정류소까지 하루 61회 운행한다. 또 31개 시·군은 관용차·콜밴·전세버스 등 연계교통수단 109대를 운영해 거점정류소에서 자택까지 귀가를 돕고 있으며, 안내데스크에는 국·영문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입국자를 위한 공용 휴대전화를 갖추고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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