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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가짜 KF94 마스크 37만장 제작·유통한 일당 적발

등록 2020-04-28 11:28수정 2020-04-28 11:45

경기남부경찰청, 2명 구속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증되지 않은 저가 마스크 수십만장을 KF94 등급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ㄱ(4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ㄴ(53)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다.

ㄱ씨 등은 지난 2월3일부터 3월 중순께까지 경기도에 있는 비닐포장지 제조공장에서 가짜 KF94 마스크 37만여장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닐포장지 제조업자인 ㄴ씨 등과 짜고 실제 유통되는 정품 KF94 마스크 제품의 포장지 도안을 비슷하게 위조해, 마스크 85만개를 포장할 수 있는 분량인 10만8천m의 가짜 포장지를 제조했다. 이어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저급 제품인 벌크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해 포장지에 넣고 가짜 마스크를 만든 뒤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포장지 인쇄용 동판 업체를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ㄱ씨 등이 만든 포장지 인쇄용 동판 5개를 발견하고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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