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용산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안양시 한 일본식 술집 방문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안양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강남병원 남성 직원인 용인 73번 확진자(26·안양시 거주),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는 군포 33번 남성 확진자(20대)가 안양역 인근 ‘자쿠와’(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음식점을 최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음식점은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면서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 안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음식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남성 6명이다. 군포 33번 확진자에 이어 안양 27번 확진자(27·안양시 호계2동 거주), 안양 28번 확진자(25·호계3동 거주), 안성 3번 확진자(28), 수원 55번 확진자(20대) 등이다.
이들은 서로 친구 또는 지인 사이로, 자쿠와 식당 등 안양지역에서 동시에 모이거나 삼삼오오 개별적으로 만나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들이 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간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14일 오후 8∼11시 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 30분∼18일 오전 3시 등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안양 만안구보건소와 동안구보건소에 신고한 시민은 모두 45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며,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 등의 협조를 얻어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었던 주민들의 소재도 파악해 검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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