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일본식 주점 ‘자쿠와’. 21일 오전 현재 이곳을 다녀갔거나 인근에 있었다고 신고한 시민은 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가 집단 감염 우려를 낳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1번가 일본식 주점 ‘자쿠와’(만안구 장내로 143번지 15)에 비슷한 시간에 다녀갔거나 인근에 있었다고 신고한 주민이 현재 7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중 지금까지 180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8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쿠와 주점 외에 확진자들이 경유한 다른 업소 방문자 32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안양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 7명도 기존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이곳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교 교직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 시행도 검토 중이다. 교사 7명은 코로나19 용인 73번 확진자(26·남성·안양시 거주)와 군포 33번 확진자(20대 남성) 등이 자쿠와 주점을 방문했던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11시40분 사이 같은 주점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7명의 교사는 일단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쪽은 3학년들이 등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 교사들을 모두 능동감시 상태에서 집에 머물도록 조처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 교사들이 18∼19일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학교 전 교직원 7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계획 중이다.
한편, 자쿠와 주점에는 코로나19 용인 73번 확진자와 군포 33번 확진자(20대 남성) 등이 수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다녀간 시간대는 △지난 3일 밤 11시∼4일 새벽 4시 △14일 밤 8∼11시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30분∼18일 새벽 3시 등이다.
지금까지 이 업소와 연관된 확진자는 최소 6명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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