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코로나19 연쇄 확진에 경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 논의”

물류센터·대양온천·라온파티 28명 연쇄 확진
방역당국 “부천쿠팡 감염확산 조기차단 필요”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이태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감염자가 부천 라온파티와 쿠팡물류센터, 대양온천랜드 등에서 연쇄 확진자로 이어지자 ‘사회적거리두기 재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2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전문가로서 제 개인적인 의견은 현재의 유행사항은 충분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재강화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 이유로 “이태원 클럽발 클러스터가 3주 만에 7차까지 가면서 처음은 클럽 같은 밀접 지역이었다면 조금씩 5, 6, 7차로 가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유행이 발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부천 쿠팡물류센터에 누가 감염원(인덱스)이냐 하는 것을 지금 평가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그 안에서 확진자가 다량 발생하고 있고 거기에서 확진자가 10명 발생됐다면 그 사람을 빨리 차단하지 않으면 내일은 그게 20명이 되고, 그 다음에 40명이 되고 소위 저희가 더블링 타임이라고 하는 두 배가 되는 시간이 상당히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지만 이태원을 시작으로 부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방역점검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에서는 27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일과 동일한 총 59명으로,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20명, 가족이나 지인·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30명, 부천 라온파티 관련이 9명이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 23일 해당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인천시 거주자의 첫 확진 이후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12시 기준 도내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부천 대양온천랜드는 부천소방서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 지난 17일과 20일 이틀간 이곳을 방문했다. 확진자는가 해당 시설을 방문하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46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37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89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이 단장은 “확진자와 동일한 날짜와 시간대에 해당 장소들을 방문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해 조속히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용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