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방역점검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57명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대해 방역 당국이 물류센터 배송요원 2500여명의 전수 검사에 나선다. 전국으로 물류를 실어나르는 배송요원을 통한 감염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27일 오후 4시 쿠팡 신선 물류센터 등 부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긴급 방역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연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전국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배송요원 2500여명에 대한 긴급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쿠팡 쪽으로부터 배송 요원의 명단을 입수하는 즉시 신속히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쿠팡물류센터 감염자가 늘자 이날 방역 접촉자 489명(잠정)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하고 직원과 방문객 415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해 이날 현재 63.3%인 2633명에 대해 검사를 끝냈다. 접촉자는 감염장소로 추정되는 구내식당 작업실, 흡연실 등 이용자들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또 경기도에 위치한 3만㎡ 이상 규모의 물류 창고를 대상으로 시설물 방역 소독과 발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배송요원의 경우 부천 물류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배달 할당량을 받은 뒤 이를 전국적으로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과정에서 확진에 따른 감염 확산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어서 최단 시간 내에 전수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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