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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집단감염 발생 쿠팡 부천물류센터 ‘2주 집합금지’ 명령

등록 2020-05-28 14:06수정 2020-05-28 15:43

“확진자 다수 발생 이어 시설 내 바이러스 검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번 행정명령은 쿠팡 신선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시설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해당 시설이 오염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어제까지 64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67곳 시설을 점검한 결과 내부 시설내 2곳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 처분서를 쿠팡 물류 쪽에 전달하기로 했다. 집합금지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80조7항)’에 따라 실제 영업은 가능하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영업장 준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유증상 종사자는 즉시 퇴근하고 시설 내 이용자 간 최소 1~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면 종사자 및 이용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하루 2차례 이상 시설 소독 및 환기를 실시하고 방역관리자의 지정 및 출입자 명단을 작성 관리해야 한다. 명령을 어기면 감염병 관련 법(80조7항)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

경기도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 2공장은 부천시 신흥로에 위치한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23일 물류센터 근무자가 17세 아들과 함께 확진된 뒤 2층 같은 공간 근무자 중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5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만 쿠팡 직원 55명, 가족 등 지역사회 접촉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14명 등 28일 0시 현재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30명, 경기 24명, 서울 15명이다.

경기도는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 4159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여 이 중 82.8%인 3445명에 대한 검사를 끝냈다. 이 가운데 6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522명은 검사 중이다. 또 배송요원 2500여명에 대해 경기도는 쿠팡 쪽에 명단제출을 요구해 이들 요원에 대해서도 긴급 검사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그러나 쿠팡 물류 쪽이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고서도 이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업무를 강행해 직원 수백명이 정상 출근했고 역학 조사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직원 명단 제공도 지체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쿠팡과 같은 유사한 작업환경이 비슷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많다. 자칫 상품 배달 아닌 코로나 배달이라는 최악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서 시설 운영자 측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방역대응이 필요하다. 경기도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자 지난 23일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을 새로 포함해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간 내린 집합금지 명령을 6월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집합금지 대상은 도내 기존 유흥주점(클럽·룸살롱·스탠드바·카바레·노래클럽·노래바 등) 5536곳, 감성 주점 133곳, 콜라텍 65곳, 단란주점 1964곳과 코인노래연습장 665곳 등 8363곳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이 시행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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