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달 26일 다녀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퍼시픽 리솜 내 시설에 1일 오전 임시휴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은혜신일교회(경기도 군포시 산본2동) 목사와 접촉한 남성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시는 1일 “30살(군포시 금정동)과 60살(궁내동) 남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은혜신일교회 신도로, ㄱ씨는 지난달 28∼29일, ㄴ씨는 28일 이 교회에서 목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회의 목사와 부인은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의 목사·신도 등 23명과 함께 지난달 25∼27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31일 확진됐다. 군포에서는 9개 교회에서 17명이 제주 여행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은혜신일교회 목사 부부 외에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의 부인,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의 부인(39번 환자) 등 4명이 지난달 30∼31일확진됐다. 나머지 13명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써 제주도 단체여행을 다녀온 안양·군포지역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정오까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기도 안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양지초등학교와 일심비전교회(만안구 소곡로)의 접촉자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제주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ㄱ(61·안양9동 거주)씨가 목사로 있는 일심비전교회 교인 100여명 중 지난달 27일과 29일 예배에 참석한 5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ㄱ씨의 손녀가 지난달 28일 등교했던 양지초교의 경우 같은날 등교한 1∼2학년생, 교직원, 돌봄교실 원아와 동행 학부모 등 모두 150명을 대상으로 검사했다. ㄱ목사 부부는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목사 부부와 함께 사는 손녀(초등학교 2학년생)와 손자(초등학교 6학년생), 며느리(34)도 확진됐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ㄱ목사 부부와 함께 제주도를 다녀온 뒤 역시 부부가 함께 군포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비산동 거주 ㄴ(48·여·군포 41번 확진자)씨의 근무지인 안양시 박달동 코카콜라 물류센터 직원 460여명 중 188명에 대해서도 외출을 자제하도록 통보하고 이날 중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대상 188명은 ㄴ씨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 중이거나 구내식당을 함께 이용한 직원들이다.
이 밖에 경기도 성남시는 가천대 4학년생(25·중원구 은행동)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학생은 지난달 30일 확진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의 가천대 재학생 2명(성남 133·134번 환자)과 친분이 없고 학과도 다른 데다 동선도 겹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늘 확진된 4학년생의 경우 중간고사를 치르러 지난달 25∼29일 사이 나흘간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대학 쪽과 함께 이 학생이 접촉한 가천대생들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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