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군포시에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안양·군포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는 21명이 됐다.
광명시는 9일 광명3동에 있는 ‘광명 어르신 보호센터’ 입소자 3명과 이 시설 종사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입소자 3명은 모두 80대이고 종사자는 간호조무사와 센터장, 요양보호사 등 모두 50대이다.
광명시는 사회복지센터를 폐쇄하고 전체 근무자들을 상대로 진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시 쪽은 어르신 보호센터 입소자 중 71살 여성 ㄱ씨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설 내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했다. ㄱ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과 함께 지난달 31일 용인시 신봉동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을 낮에 보호하는 이 보호센터에는 현재 28명의 입소자와 9명의 종사자, 기타 8명 등 45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2명이 광명시 주민이다. 시는 이날 확진된 6명의 가족 13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회자가 소속된 경기 군포지역 교회에서 신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포시는 9일 군포1동에 사는 69살 남성 ㄴ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27일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 목회자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된 새언약교회 목사의 아버지이자 이 교회 신도이다.
ㄴ씨의 확진으로 새언약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목사 부부와 자녀 2명, 목사의 부모, 신도 1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안양·군포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21명(안양 5명, 군포 14명, 시흥 1명, 서울 금천 1명)이 됐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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