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관련 시설 종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져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동안구 관양2동 대도아파트에 사는 여성 ㄱ(58·안양 45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ㄱ씨가 지난 5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으나, 닷새가 지난 10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요양보호사 18명으로 꾸려진 재가장기요양기관(방문요양)인 나눔재가센터(동안구 관악대로 359번길 20)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ㄱ씨와 함께 활동해온 요양보호사들은 물론, 고위험군 요양 대상자들에게까지 전파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ㄱ씨가 증상이 나타난 뒤 닷새나 지난 뒤에 검사를 받으면서, 이 사이 급속한 전파 우려도 큰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나눔재가센터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ㄱ씨와 함께 활동한 요양보호사들은 물론 ㄱ씨의 가족 3명에 대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들 기관의 요양보호사들과 접촉한 요양 대상자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
또한, 경기도 하남시는 “감일동에 사는 30살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확진된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종사자(59·여)의 딸이다.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는 입소자 3명과 종사자 3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된 여성이 지난 8일 감일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센터는 이날 하루 폐쇄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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