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척교회 목사의 가족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14일 “ㄱ(88·여)씨와 그의 딸 ㄴ(62)씨 등 개척교회 모임 관련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의 한 개척교회 목사(67·남) 확진자의 어머니이고, ㄴ씨는 이 목사의 여동생이다. ㄱ씨 모녀는 1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했으나 13일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연수구 관계자는 “ㄱ씨 모녀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그동안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에 접촉자도 없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용현동 거주자인 ㄷ(65·여)씨 등 2명도 개척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ㄷ씨도 최근 인천 중구의 한 교회 소속 목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45·여)와 부평구 한 콜센터에서 접촉한 ㄹ(54·여)씨도 13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미추홀구에 사는 중국인(49·남)과 계양구 거주자(41·남)가 인천 외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인의 아내는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근무자인 경기 부천시 거주자(58·여)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고,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인천 계양구 효성초등학교 4학년 ㅁ(10·남)군도 14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학생은 12일 37.8도까지 열이 오르고 기침 증상을 보여 13일 계양구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4일 확진 판정이 나와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감염 경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추가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14일 효성초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26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효성초에 원스톱대응팀과 학교안정화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급파하고 학부모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14일 정오께 효성초 운동장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접촉자들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12일 등교하거나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 120여명과 교직원 57명 등 180여명으로 결과는 14일 밤이나 15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효성초는 26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29일부터 등교 수업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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