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 원장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같은 어린이집 원감과 그의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부천시 상동 한 문화센터 어린이집 원감 ㄱ(39·여)씨와 그의 딸인 미추홀구 숭의초 1학년생 ㄴ(7)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 ㄷ(40·여)씨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ㄷ씨는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사례여서 ㄱ씨에게 3차 감염, ㄴ양에게는 4차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ㄴ양이 재학 중인 숭의초의 등교를 중지하고 운동장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역학 조사 결과 ㄴ양은 이달 15일 등교했으며 당일에는 1·2·6학년 홀수 번호 학생들이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는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 등을 포함해 교직원과 학생 440명가량이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카자흐스탄인 ㄹ(23)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ㄹ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33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다음 날 오전 연수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반응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ㄹ씨와 함께 입국한 그의 가족 1명은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의 물놀이형 수경시설 105곳에 대한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유아·어린이 등 감염병 취약 계층이 물놀이장을 많이 이용하고, 한정된 공간에 다수 이용자가 장시간 머물러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시는 민간이 관리하는 114개 물놀이형 수경시설에는 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에는 방역 세부지침을 준수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