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현재 모두 16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 앞에 집회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신도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도 군포시는 28일 “주영광교회에 다니는 군포시민 6명(군포 67번∼72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영광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군포 14명, 안양 3명, 의왕 1명 등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주영광교회 신도는 군포 13명과 안양 3명 등 16명이다. 나머지 2명은 확진자의 지인이거나 직장 동료다. 이 교회 신도 확진자들은 모두 26일 확진된 ㄱ(25·군포 59번 확진자·어린이집 교사)씨와 함께 21일 오전 8시20분∼오후 6시 또는 24일 오후 6시 20분∼9시12분 주영광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에는 두 차례 모두 ㄱ씨를 포함해 대부분 같은 신도들인 30명(안양 3명,의왕 1명, 군포 26명)이 참석했다. 예배 참석자 중 지금까지 안양과 군포 거주 신도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나머지 예배 참석자 가운데 의왕 1명과 군포 1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군포에서 확진된 6명도 모두 주영광교회 신도로, 군포 68번 확진자(수리중학교 학생)를 제외한 5명이 ㄱ씨와 함께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9시12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 68번 확진자는 ㄱ씨의 동생이자 군포 62번 확진자(62·어린이집 원장)의 자녀로, 평소 교회에는 다니지만 21일과 24일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안양시와 군포시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교회 등에서의 소규모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최초 확진된 군포 59번 확진자 ㄱ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영광교회는 군포시에 있다가 4년여 전 안양시로 이전했으며, 전체 신도는 80∼9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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