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을 선언한 경기 안산시가 올 상반기에 대학생 918명에게 5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안산시 대학생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사업은 민선 7기 윤화섭 시장의 공약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시행됐다.
안산시는 20일 올 상반기 다자녀가정의 셋째 이상 대학생 773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학생 109명, 장애인 대학생 36명 등 모두 918명에게 대학생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인 5억90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원 대상자들에게 장학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본인 부담 등록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 최대 200만원 한도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상자를 확대한다. 기존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학생 외에 다자녀 가정의 경우 셋째 이상에서 모든 자녀도 반값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반기 접수는 다음 달 17일부터 올 11월 30일까지 안산 인재육성재단에서 진행하며 사전에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을 신청해야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 안산시는 2단계에서는 차상위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대학생 자녀, 3단계로 소득 6분위 가정의 대학생 자녀까지 확대하고 4단계에서는 연간 335억원을 들여 안산 지역 전 대학생 2만211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문아름 안산시 교육지원팀 주무관은 “예산상의 문제로 단계별로 반값 등록금 지원을 확대하는 중이며 1~3단계까지는 정부와 협의를 마쳤지만 최종 4단계인 전체 대학생 지원은 추후 정부와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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