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사무실'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V빌딩'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경기북부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여 해당 지방정부들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 금천구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남양주·파주·의정부·고양·양주 지역 주민 5명이 이틀 사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 36번의 확진자는 지난 15일 이후 이들 5명을 포함해 총 13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양주시는 이날 장흥면 거주 50대 ㄱ(양주 12번)씨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7일 금천구 확진자와 접촉한 뒤 18일부터 자택에 격리 중 19일 저녁부터 인후통, 눈 가려움, 설사 등 증상을 보이자 20일 양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또 의정부시 의정부1동에 사는 80대 여성(의정부 65번)과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60대 여성(고양 82번)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일 파주시 월롱면에 사는 60대 여성(파주 21번)과 남양주시 호평동 거주 70대 여성(남양주 51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파주 확진자는 지난 15~17일 충남 천안에 있는 딸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다른 지역 확진자에 대해서도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구로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금천구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0일까지 V빌딩과 한화생명 등 ‘강남구 V빌딩' 관련 확진자를 총 24명으로 집계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