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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일1클럽·주말 사전예약’… 서울 유흥업소 집합금지 해제 초읽기

등록 2020-07-23 05:00수정 2020-07-23 08:48

업소에 ‘방역수칙 준수’ 확약서 제출 요구
“종사자 생계문제 고려해 해제 시점 조율”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들머리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들머리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시가 시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 약 200곳의 집합금지 명령 해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추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영업 재개 전 방역수칙 준수를 약속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고 위반 시 다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22일 서울시가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 보낸 ‘집합금지 명령 해제를 위한 협조 요청문’을 보면 시설이용 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업주·종사자 및 이용자 방역수칙 등이 담겼다. 우선 사업주는 업소에 방역관리요원을 상시 근무시키고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 영업할 수 있다. 클럽 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일 1업소만 이용할 수 있고,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사전예약을 받아 이용객 수를 제한한다. 이용객들은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인증을 하고 입장해야 하고 객실·테이블 간 이동이 금지된다. 마스크 미착용자를 위해 업소 안에 마스크를 비치하고 공기살균기 설치도 권장한다. 만약 이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시 집합금지 명령을 수용한다는 확약 내용도 담겼다. 시는 각 업소 대표에게 확약서를 제출받은 뒤 집합금지 명령 해제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시는 20일 유흥음식업중앙회 관계자들과 만나 집합금지 명령 해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흥업소 대표들은 시가 제안한 어떤 방역수칙도 지킬 의향이 있고, 만약 한 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주변 모든 업소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대책까지 시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을 기점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5월9일 시내 클럽과 룸살롱,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에 대해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15일엔 상대적으로 밀접도가 낮다는 이유로 룸살롱 같은 일반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을 우선 해제했다. 서울 시내 클럽 51곳, 콜라텍 60곳, 감성주점 83곳 등 유흥업소 194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유효하다.

유흥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유흥시설은 소상공인 대출이나 자금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길이 막혔다”며 “경기와 인천, 부산 등 지자체들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했는데 서울시만 유흥시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집합금지 해제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생계문제와 방역수칙이 지켜질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고려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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