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김포 등 수도권 소규모 교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포시는 양촌읍 ‘주님의 샘 장로교회’ 교인 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교인이 모두 11명인 이 교회는 김포시 49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 ㄱ씨가 다녀간 곳이다. ㄱ씨의 추정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김포시는 ㄱ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 집단 감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교회 다른 교인 10명을 검체 검사해 같은 날 추가로 1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이날 추가로 6명이 감염된 것을 파악했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교인 3명 중 2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재검사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들이 ㄱ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ㄱ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을 보이다가 열흘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지역 감염 우려가 크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빈번하게 예배를 진행한 게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