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김운영 덕양구청장(맨 왼쪽) 등이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화정역 앞에서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지난 13일 밤 향동동과 오금동 주민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향동동에 거주하는 70대 ㄱ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교회 교인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6일 덕양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0일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있어 12일 재검사를 통해 13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금동에 거주하는 70대인 ㄴ씨는 지난 12일 미열과 감기기운 등 증상이 있어 덕양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13일 밤 양성판정을 받았다.
덕양구보건소는 ㄱ씨의 가족 2명과 ㄴ씨의 가족 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처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주택과 주변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로써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시민은 123명이 됐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 특히 마스크 미착용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13~14일 ‘올바른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고양시 39개 동과 버스정류장, 지하철 역사, 주요도로 등 다중집합장소 등 50여곳에서 13~14일 오전 출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공직자와 시민 650여명이 참여했다.
김운영 덕양구청장은 “최근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2주가 감염병 차단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특히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중요한 방법인 만큼, 이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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