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확진자가 다닌 청평면 창대교회에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확진자 중 일부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드러나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가평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창대교회 교인인 60대 4명(가평군 11·12·14·15번), 40대 1명(가평 13번), 80대 1명(가평 16번), 70대 1명(가평 17번) 등 7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가평군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가평군은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과 접촉한 50대 여성 ㄱ씨(가평 7번)가 가평 창대교회에도 다닌 사실을 확인해 창대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전수 조사 대상자는 36명이며, 현재까지 27명이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교인들에 대해서는 이날 중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평군이 공개한 ㄱ씨의 동선을 보면, ㄱ씨는 지난 10∼12일 오후 6시께 직장인 동네 의원에서 퇴근한 뒤 창대교회에서 오후 9시까지 머물렀으며, 지난 14일에도 퇴근한 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창대교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일부 교인들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했다. ㄱ씨가 근무하는 동네 의원에는 지난 15일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교인(가평 4번)이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진료를 받기 위해 머물기도 했다.
가평군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의 동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마친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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